담임목사 칼럼

Pursuit 추구(追求)

Pursuit 추구(追求)


“추구”라는 한자어가 있습니다. 쫓아갈 추, 구할 구, 목적한 바를 이루기 위해 끝까지 쫓아가듯 찾고 구하는 태도를 의미합니다, 예를 들어, “그 분은 무엇을 해도 항상 재미를 추구하는 사람입니다”라고 표현할 수 있습니다. 인생의 목적을 즐거움으로 인식하고, 그 즐거움을 찾고 누리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는 분이라는 의미입니다. 즉, 추구라는 단어는 목적, 목표의 성취를 위해 인내와 열심으로 최선을 다하는 태도를 의미합니다.


그런데, 무언가를 추구하는 태도는 신앙과 삶의 consequence결과를 바꿉니다. 석 달 남짓이었던 안식월은 저와 아내에게 귀한 안식의 시간이었습니다. 잘못된 발성과 무리한 사역으로 건강을 잃어버린 성대가 회복되는 시간이었고, 지친 몸과 마음에 휴식을 얻는 시간이었고, 가족들과 옛추억을 회고하고, 다시 새로운 추억을 써 내려가는 시간이었으며, 여행 중 마주한 자연을 보며, 마음과 생각을 다시 refresh 새롭게 하고, recharge 재충전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이 같은 소중한 안식을 허락하신 하나님과 온 당회 시무 장로님들과 감사한인교회 성도님들께 감사한 마음뿐입니다.


그런데, 안식월 끝자락에 두가지 상반된 생각으로 마음이 복잡해졌습니다. “조금 더 쉼의 시간이 주어지면, 좋겠다”는 생각과 “목회자인 내가 지금 뭐하고 있는 거지? 빨리 다시 사역을 시작해서, 주신 사명을 감당해야지”라는 서로 상반된 생각이었습니다. 아마도 안식월 기간 동안, 시간에 쫓기지 않고, 안식의 시간을 가졌던 순간들이 너무 좋았으나, 상대적으로 추구함(목적을 두고 쫓아감)이 없었던 시간이 제게 온전한 만족을 주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제가 내린 결론은 “후자의 생각이 더 옳다”는 결론이었습니다. 사람이 추구함, 즉 목적의식, 목표의식과 성취를 위한 열심으로 살아가는 것이 곧 하나님께서 사람을 창조하실 때에 넣어두신 영적, 정신적, 육체적 본성입니다. 당연히 태어난 대로 창조된 대로 사는 것이 가장 자연스럽고 가장 좋을 것이 분명합니다. 그리고 안식, 휴식도 추구함이 있을 때, 가치가 생기는 것입니다. 추구함이 없이, 무작정 쉰다면, 그것은 무언가를 열심히 추구한 것에 대한 보상이 아니라, 어떻게 쉴까를 고민해야 하는 또 다른 일이 되고 말 것입니다. 실제로 “백수가 너무 피곤해서, 과로사 했다”는 표현이 있는 것처럼 말입니다. 추구함이 있을 때, 안식 휴식이 가치가 있는 것입니다.


엔젤라 더크워스는 GRIT라는 책에서 실패와 역경, 슬럼프를 이겨내는 열정과 집념과 끈기를 ‘그릿(Grit)’이라고 표현합니다. 그런데, 그릿은 이타성에 기반을 둔 확고한 목적의식을 가질 때, 발현이 된다고 설명합니다. 이타성에 기반을 둔 목적의식이 무엇일까요? 회사에 이익을 남기는 일, 함께 하는 프로젝트를 성공시키는 일에서부터, 남을 돕는 일, 생명을 구하고 돌보는 일입니다. 믿는 자들에게는 구제와 선교, 전도, 양육과 같이 영혼을 돌보고 섬기는 일들입니다. 즉, 추구함으로 살 때, 신앙과 삶의 활력이 넘치게 된다는 것입니다. 우리 모두 힘내서 달립시다. 잠시 쉬었다가 또 달립시다. 저도 다시 열심히 달리겠습니다.

감사한인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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