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임목사 칼럼

인도하심

인도하심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믿으십니까? 하나님이 우리의 삶을 인도하시는 일은 모든 믿는 자들의 신앙이요, 바램이요, 로망입니다. 흔히, 하나님의 인도하심은 어떤 하나님의 특별한 은총이 부어져, 극적인 은혜를 경험하는 것으로 이해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인도하심은 하나님께서 우리와 동행하시는 은혜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와 늘 함께 하시고, 은총을 베푸시는 은혜로 인해, 우리의 삶이 선한 길로 인도하심을 받는 것을 의미합니다. 하나님께서 여전히 우리와 동행하고 계시고, 우리의 삶을 인도하고 계시는 것을 믿고 기대하며, 사모하시기를 바랍니다.


안식월을 시작하면서, 궁금 반, 설렘 반이었습니다. 한편으로는 일상이라는 루틴을 벗어나 “선교지 방문 일정과 한국에서의 일정에 어떤 일들이 기다리고 있을까?” 궁금하기도 하고, 또 한 편으로는 하나님께서 그 길을 어떻게 인도하실까?”하는 기대감이 있었던 것입니다. 그러나, 이내 그러한 궁금함과 설렘은 확신으로 바뀌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처음부터 한국 일정을 마치고 돌아온 지금까지 너무나 선한 것들로 준비하고 계셨고, 선한 길로 인도하셨습니다. 마치, “내가 준비했으니, 잘 보고, 잘 느끼고, 잘 쉬고, 잘 회복하고 안식하도록 해라” 말씀하시는 것 같았습니다. 첫 태국에서의 일정은 감동과 도전의 인도하심이었습니다. 태국에서 만나 뵌, 선교사님의 태국 선교 부흥과 순교한 따님, 앨런이의 간증을 다시 들으면서, 복음과 전도 목회가 얼마나 소중한 일인지, 그 일을 하나님께서 얼마나 기뻐하시는 지를 확인하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베트남에서의 선교 일정 역시 만남과 도전의 인도하심이었습니다. 선교사님 내외분은 다소 늦게 목회와 선교를 시작하셨음에도 불구하고 베트남 산지들을 돌아다니며, 산족들을 말씀으로 양육하고 교회들을 개척하는 사역을 하고 계셨는데, 그 일은 웬만한 열정과 성실함이 없이는 할 수 없는 사역들이었습니다. 특히, 선교사님께서 사역에 관한 프레젠테이션을 해주실 때에는 베트남에 흩어져 있는 모든 지역에 교회와 목회자를 세우고자 하는 비전과 열정에 가슴이 뜨거워졌습니다.


이후 한국에서의 일정은 만남과 사랑, 안식과 회복을 주시는 인도하심이었습니다. 남편을 천국에 먼저 떠나보낸 어머니를 위로하기 위한 방문이었지만, 다시 한번 아들에 대한 사랑과 돌봄을 경험하는 시간이었고, 형제지간 우애와 가족의 친밀함을 다지는 시간이었습니다. “마음을 나눌 진정한 친구 두 사람이 있으면, 인생을 성공한 것이다”라는 말이 있는데, 가장 친한 친구 두 사람과 각각 특별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특히, 성대수술을 받는 과정은 “정말, 하나님의 은혜가 놀랍다” 감탄사를 연발할 정도로 드라마틱했습니다. 사실, 한국 방문에 성대수술을 할 계획은 전혀 없었습니다. 이전에 부흥집회 강사로 오신 이상준 목사님과 잠시 교제를 나누던 중, 설교를 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갑자기 목이 크게 쉬어, 말하기 어려울 정도가 된 적이 있었습니다. 그때, 이상준 목사님이 저를 염려하시면서, 이비인후과 의사 선생님을 소개해 주신 적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갑자기 생각이 나, 진료나 한 번 받아 보자 싶어, 그 소개해주신 이비인후과를 방문하게 된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정말 그 의사 선생님은 뮤지컬 가수, 연예인 가수들을 치료하는 정말 유명한 의사셨습니다. 진료를 하려면, 몇 달을 기다려야 할 정도로 유명한 분이셨습니다. 그런데, 목회자라고 하니, 없던 스케줄을 만들어, 진료해 주셨습니다. 알고 보니, 선한 일을 많이 하시는 아주 신실한 크리스천이셨습니다. 그런데, 선생님께서 하시는 말씀이 아무래도 수술이 필요할 것 같다고 진단하셨습니다. 그런데, 현재, 한국에 의사들이 부족한 의료사태로 인해, 수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는 장담하지 못한다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성대수술 전문 의학 교수님을 소개해 주셨습니다. 기도하는 마음으로 연락을 드렸고, 또 급하게 진료 날짜가 잡혔고, 교수님께서는 제 사정을 들으시더니, 석 달 동안, 수술날짜가 꽉 찬 스케줄에 제 수술을 억지로 끼워 주셨습니다. 그리고, 제게 진료를 하시며,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습니다. 성대에 생긴 폴립(물혹)이 컸다면, 전신마취를 해야 해서, 마취과 의사 선생님이 있어야 하는데, 의료진이 부족해, 석 달 안에 수술을 할 수 없었을 텐데, 크기가 그렇게 크지 않아 수술을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진료를 받은 지 불과 5일 만에 수술을 받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의사 선생님께서 한 가지 주의사항을 말씀해 주셨습니다. 이 수술은 전신마취가 아니기 때문에 수술을 하는 1시간 동안, 목으로 들어가는 초소형 카메라와 레이저 장비의 이물감을 참아야 할 뿐 아니라, 혹시라도 구역질이 나오는 것을 참지 못하면, 수술을 진행할 수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실제로 구역질이 나 수술을 포기하는 환자들도 있다고 하셨습니다. 그런데, 수술 당일 이상한 일이 일어났습니다. 마치, 수면 마취, 전신 마취를 당하듯, 완전히 잠들어 버렸습니다. 수술 후, 교수님께서는 참느라 수고했다고 칭찬해 주셨지만, 사실 저는 수고한 적도, 참은 적도 없이, 그저 한 숨 푹 자고 일어났을 뿐이었습니다. 그저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할 따름이었습니다. 그리고 수술 후, 의사 선생님께서 하신 말씀은 더욱 놀라웠습니다. 2주 후면, 말을 할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사실, 7년 전부터 성대에 폴립이 있었고 심각하게 수술을 고려했었습니다. 그런데, 하지 못했던 이유는 수술을 하면, 석 달 동안 말을 할 수 없다는 사실 때문이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절단이 아닌, 레이저로 하는 수술이라 금세 말을 할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이후, 발성치료까지 4번 받고, 다시 미국으로 귀국할 수 있었습니다. 단순히 한국에서의 일정이 아니라, 지난 7년 동안 좋지 않은 성대로 목회사역을 잘 할 수 있도록 하신 하나님의 인도하심이었고, 그 사이 의술의 발달로 더 좋은 수술을 받을 수 있게 하신 하나님의 기가 막힌 타이밍을 갖게 하신 인도하심이었으며, 이비인후과 의사 선생님과 성대 수술 전문의 교수님과 특별한 만남을 허락하신 인도하심이었습니다.


여러분, 하나님의 세밀한 인도하심을 믿으십니까? 그 인도하심은 나와 함께 지금도 동행하고 계시며, 내 손 꼭 잡아 일으켜 주시는 세밀한 인도하심임을 믿으십니까? 하나님께서 우리를 인도하고 계십니다. “주의 손이”라는 찬양을 매일 듣는 요즘입니다.

감사한인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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