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집을 부리지 맙시다.

14 Apr 고집을 부리지 맙시다.

아이들이 학교에 가지 않겠다고 고집을 부릴 때마다 어머니가 핀잔하시는 말씀이 있습니다. “고집 부릴 일이 따로 있지.” 어른이 되서도 사소한 일에 고집을 부리는 사람이 있습니다. 고집대로 해도 더 잘되지 않습니다. 오히려 상대방의 의견에 따라가면 편안하고 행복할 때가 있습니다. 물론 모든 일에 개념도 없이 무조건 따라가라는 말은 아닙니다. 그러나 우리가 조금만 고집을 꺾으면 잃은 것보다 얻는 것이 훨씬 더 많을 때가 있습니다. 결국 사람이 얼마나 성숙했는가를 가늠해볼 수 있는 척도는 그가 얼마나 선선하게 자기의 고집을 포기할 수 있느냐에 달려 있는 것 같습니다.

우리가 고집을 꺾지 않는 가장 큰 이유는 그 고집에 자신의 존재감을 걸고 있기 때문입니다. 자기 고집이 꺾어지는 순간, 자기 존재감도 사라진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성숙한 사람은 자신의 존재가치를 고집에서 찾으려고 하지 않습니다. 매듭이 많은 나무는 좋은 목재가 될 수 없습니다. 관용과 대범함이 그 인물됨을 더 크게 만들어줍니다. 고집은 매듭입니다.

다른 사람의 말에 귀를 기울이지 않는 사람은 자기 고집에 얽매이게 됩니다. “내 주장이 다 옳은 것은 아니다, 상대방의 의견이 훨씬 더 유용할 때도 있다.”이런 생각이 우리를 고집으로부터 자유하게 해줍니다. 이런 사람은 “다른 사람이 나를 어떻게 생각는가?”라는 틀에 갇혀 살지 않습니다. 그 대신에 “어떻게 하면 이 일을 더 잘 할 수 있을까?”하는 실용주의에 관심을 둡니다. 상대방을 존중히 여기는 사람은 쉽게 고집부리지 않습니다.

고집을 부리면 대화가 막힙니다. 언어에 가시가 돋칩니다. 일방적인 사고방식에 얽매여 상대방을 오해하게 됩니다. 결국에는 불행감에 사로잡히게 되는데 딱히 말로 표현할 수는 없지만 그 불쾌한 여운이 오래 갑니다. 이 때 지혜로운 사람은 즉시로 고집을 버리고 매듭을 풉니다. 막힌 곳을 뚫고 기쁨이 흘러가게 합니다. 자기 고집을 꺾다보면 희열을 느낄 때도 있습니다.

나이가 들수록 별 일도 아닌데 고집을 부릴 때가 있습니다. 그래도 내 고집의 어리석음을 일찍 깨닫게 된 것이 축복입니다. 하나님의 은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