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임목사 컬럼

인생 요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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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날짜19-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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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밥 백선생’이라는 티비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유명한 요리사가 일반 가정집을 방문해서 평소 냉장고에 보관되어 있는 식재료로만 요리를 만들어내는 프로그램입니다. 이 프로그램을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보게 된 계기는 마침 이 프로그램이 엘에이 지역을 방문할 때, 본 교회 집사님 가정에 방문하여서, 방송을 찍은 일 때문이었습니다. 티비에 집사님이 나오신다길래 찾아 본 것이었습니다. 요리를 하는 동안, 특별히 저의 관심을 끈 것은 해묵은 짠지(장아찌)를 잘 씻어서, 국수의 고명으로 얹는 모습이었습니다. 너무 묵어 굼내가 나는 재료를 맛있는 요리로 만들어 내는 모습이 무척 인상적이었습니다. 그 국수를 맛보는 집사님도 무척 감동하는 모습이셨습니다. 그래서 이후에 집사님께 정말 맛이 있었는지, 아니면, 방송이라 맛있게 드시는 척 하셨는지를 여쭈어 보았습니다. 그랬더니 정말 맛있었다고 하셨습니다. 사실 확인 후,“저 요리사는 진짜다 제대로다”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요리사들 모두가 흔히 하는 말이 있습니다.“재료가 신선하고 맛있으면, 요리도 맛있을 수밖에 없다”라는 말입니다. 이 말이 사실이라면, “재료가 형편없는데, 맛있게 만든다면 정말 대단한 일이 아닐 수 없다”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 대단하신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잘난 인생, 잘된 인생을 더 복되게 해주셔서 대단하신 분이 아니십니다. 못난 인생, 보잘 것 없는 인생을 맛나게 존귀하게 바꾸어 주실 수 있는 분이시기 때문에 대단하신 것입니다. 다 시들어 버린 채소와 같은 모난 성품, 색깔이 변해버린 육류와 같은 수많은 실패의 흔적들, 유통기한이 거의 지난 두부와 같은 허무한 일상과 틀어진 인간관계를 재료로 쓰시기 위해, 깨끗이 씻고, 알맞게 다듬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만능 소스를 넣고 끓이거나 버무립니다. 만능 소스의 레서피는 말씀과 성령입니다. 그러면, 금새 인생 요리 하나 뚝딱 만들어 내십니다. 우리 인생의 요리사이신, 하나님의 요리솜씨를 신뢰하십시오. 이미 군내 나는 짠지 같은 우리 인생을 국수 요리의 훌륭한 고명으로 바꾸어 놓지 않으셨습니까? 삶이 지루하다 느끼십니까? 인생은 재미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식재료 손질하듯 다듬으시고, 양념치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성도님들의 인생은 미슐랭 별 세 개짜리 고급 레스토랑의 대표 요리와 같으십니다. 그래서 살 맛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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