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임목사 컬럼

사람에게 실망하셨나요? 이렇게 해보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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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날짜19-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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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관계를 맺고 살아가다보면, 사람 때문에 실망할 때가 있습니다. 진심으로 잘해주고, 도움이 필요할 때, 도와주었는데, 고마워하기는 커녕 외면하거나, 심지어 모욕을 당하는 일도 있습니다. 20대 중후반, 중고등부 전도사로 사역을 할 때였습니다. 열정이 넘치고, 참 순수한 때였습니다. 그래서 맡은 중고등부 학생들이 그렇게 예쁘고 사랑스러울 수가 없었습니다. 사랑을 쏟아부었습니다. 늘 함께 이야기 나누고, 운동도 하고, 밥과 음료수도 사주고, 어려운 일이 있으면, 집집마다 찾아가서 기도도 해주었습니다. 파트 타임이었지만, 풀타임처럼, 사역을 했었습니다. 그런데, 아이들 중에 유독 마음이 가는 학생이 있었습니다. 주니어 하이스쿨 7학년 때 미국에 유학을 온 친구였는데, 유학을 하던 중, 한국에 계신 부모님 사업이 어려워지면서, 친구 집, 친척 집을 옮겨 다니며, 근근이 생활하는, 하이스쿨 학생이었습니다. 그래서 다른 아이들 보다 더 아껴주고 챙겨주었습니다. 아플 때 연락이 오면, 약과 반찬들을 준비해서 사이프러스에서 토랜스까지 갖다 준 적도 있었습니다. 늘, 따로 시간을 내어 고민도 들어주고, 기도도 해주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은혜로 대학교를 잘 진학하게 되었습니다.

 

어느 날, 그 학생으로부터 전화가 왔습니다.“목사님, 제가 학교를 통학해야 하는데, 중고차가 필요합니다. 그런데, 제게 돈이 하나도 없습니다.” 그 소리를 듣자마자 “어떻게든 중고차를 사주어야 하는데, 어떻게 하지?”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제 마음에 믿음이 생겼습니다. 그래서“우리 기도하자. 기도하면, 하나님께서 어떤 방법으로든 역사해주실거야.”그렇게 한 달을 넘게 기도했습니다. 새벽마다 차를 달라고 부르짖고 기도했습니다. 그리고,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아내가 피아노 레슨을 하는 아이의 할아버지를 뵙게 되었는데,“내가 자동차 수리업을 합니다. 그래서 내게 수리가 잘 된 15년 된 중고차가 있는데, 혹시 차가 꼭 필요하신 목회자나 선교사님이 있으시면, 드리고 싶습니다”고 하시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그 학생 이야기를 했더니, 차를 무상으로 주시겠다는 것이었습니다. 하나님의 은혜가 아니고서는 일어나기 어려운 일이 일어난 것입니다.

 

그런데, 얼마 지나지 않아, 그 학생이 머리를 긁적이며, 청년들이 더 많은 타교회로 떠나겠다고 하는 것이었습니다. 갑자기 머리를 한 대 맞은 기분이었습니다. 당시 중고등부 전도사로 섬기다가 목사 안수를 받고, 대학청년부 및 교구 사역을 시작하던 때라 중고등부 예배 드럼으로 섬기던 그 학생에 대한 기대감이 크던 때였습니다. 섭섭한 마음, 실망한 마음이 가득했지만, 축복기도를 해주고 떠나보냈습니다. 그리고 거의 한 달을 넘게 섭섭한 마음을 달래야 했습니다. “이제 다시는 사람에게 사랑을 쏟아붓거나 지나치게 정을 주지 말아야지”라고 결심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그런 마음을 기뻐하시지 않으시는 듯 했습니다. 그래서 사랑을 주고, 조금이라도 무언가를 기대했던 마음을 하나님 앞에 회개했습니다. 그리고 맡은 청년들에게 더 사랑을 쏟아부었습니다. 더 잘해주었습니다. 더 신경 써 주었습니다. 그런데, 이상한 일이 일어났습니다. 사람에 대한 실망스런 일을 겪었어도, 사랑을 더 주려고 애쓰니 오히려 사랑이 마르지 않고, 더 샘솟는 것이었습니다. 사람에 대한 실망은 사람을 더 사랑하고 아껴주고 베풀어 줌으로써 회복이 됩니다. 그것이 성경적인 법칙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이 자신을 배신할 것을 아시고도 그들을 끝까지 사랑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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