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임목사 컬럼

맥주감사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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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날짜19-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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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있었던 일입니다. 아주 오래전에 어떤 목사님과 사모님께서 새로 등록한 새가족을 심방하셨습니다. 이미 믿는 성도가 아니라, 전도되셔서 처음 신앙생활을 하게 되신 분들이셨습니다. 이런 저런 담소를 나누다가 함께 예배를 드렸습니다. 그리고 정성스레 준비하신 식사를 함께 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식사 도중 갑자기 두 분이 목사님과 사모님을 놀래켜 드릴 일이 있으시다며 분위기를 잡으셨습니다. 그리고는 냉장고 문을 확 여셨습니다. 들여다보니, 냉장고 속에는 온갖 종류의 맥주가 가득했습니다. 당황할 시간도 없이, 남편 분이 이렇게 말씀하셨다고 합니다.“목사님, 지난주에 맥주감사절이라고 하셨잖아요? 이렇게 심방 와주신 목사님과 사모님께 너무 감사해서 그 감사하는 마음을 맥주로 표현하고 싶었습니다. 목사님이 어떤 맥주를 좋아하시는지 몰라서 이렇게 종류별로 준비했습니다.” 순간 목사님과 사모님이 배꼽잡고 웃으셨다고 합니다. 그리고“선생님, 맥추감사절을 맥주감사절로 잘못 듣고 오해하셨군요 오해하시게 해드려 죄송합니다”라고 말씀하시며, 정중하게 사양 하셨다고 합니다.

 

우리는 살면서 실수하는 사람들을 보고 살아갑니다. 그런데, 우리 또한 많은 실수를 하고 살아갑니다. 물론 똑같은 실수를 무한 반복하는 것, 자신이 한 실수와 잘못을 인정하지 않거나 고치려 들지 않는 것은 잘못된 태도입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실수는 잘 몰라서 일어난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래서 실수는 눈감아주고, 덮어주는 미덕이 필요합니다. 앞서 소개해드린 이야기에서 두 내외분은 정말 맥추감사절이 아니라, 맥주감사절인 줄 아셨던 것입니다. 그리고 교회 안에는 음주문화가 없다는 사실을 모르고 계셨던 것입니다. 오히려 준비하신 맥주에는 교회와 목사님 사모님 내외분에 대한 깊은 감사가 담겨져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런 모습을 보고,“지금 목회자를 시험하려고 하시나?”라고 반응할 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잘 몰라서 한 상대방의 실수를 웃어넘길 줄 아는 여유가 있으면, 하루가 더 즐거울 수 있습니다. 하나님도 깐깐한 사람이 아니라, 관용하고 이해하고 포용하는 사람을 기뻐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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