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임목사 컬럼

말을 걸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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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날짜19-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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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월요일, 커피숍에서 60대 중반 정도 되어 보이는 한 백인 여성을 우연히 만났습니다. 벽에 붙어 있는 테이블에 앉아 성경을 읽고 있는데, 갑자기 제 옆에 앉더니 말을 거셨습니다. 가끔, 저의 성경 읽는 모습을 보고“무슨 책을 읽느냐? 혹시 읽고 있는 책이 성경이 아니냐? 성경 같은데, 내가 모르는 그 글자는 어떤 언어냐?”라고 질문하는 타인종 크리스천들이 종종 있습니다. 하나님을 믿고 성경을 사랑하는 크리스천들이 느끼는 일종의 동질감 또는 자부심 때문인 것 같습니다. 그 여성분도 그런 식으로 제게 말을 걸어오셨습니다. 보통, 동양인들은 웬만해서는 모르는 사람에게 말을 걸지 않습니다. 그런데, 타인종 특히 미국에 사는 순수 백인들은 처음 보는 사람에게 말을 거는 것이 너무나 자연스럽습니다. 거리낌이나 주저함을 찾아볼 수 없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대화가 이어졌습니다. 말을 하기 시작하시는데, 현재 자신은 어떤 교회를 섬기고 있다. 하나님께서 지금의 교회를 이런 저런 신비한 방법으로 인도해주셨다. 자신의 교회 현재 담임 목사님은 코리안 어메리칸인데 열정이 많으시다. 그 목사님 이전에 섬기시던 목사님은 지금은 은퇴하셨는데 사실은 그 목사님의 헌신적인 수고 때문에 지금의 아름다운 교회가 되었다. 요즘은 무슬림 선교가 중요하다 등등 교회, 전도, 선교, 신앙에 관한 주제들이 끝도 없이 이어졌습니다.

 

사실, 월요일은 제게 쉬는 날이기도 하지만, 성경일독, 큐티정리, 설교 아웃라인 준비, 독서, 운동 등등 제 나름의 스케줄이 있어서 상대적으로 다른 날보다 바쁜 날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사실은 그 여성분의 대화가 시작부터 큰 부담이었습니다. 그런데, 1시간 넘게 대화가 이어져 가면서“즐겁다. 은혜롭다. 서로 공감대가 같아서 좋다. 오히려 이런 대화를 하는 것이 내게 유익하다”라는 생각으로 바뀌게 되었습니다. 크리스천으로써 관심사가 같아서인지 시간이 지날수록 제 말 수도 늘어가고 있었습니다.

 

크리스천들, 특히 코리언 크리스천들에게 말을 거는 문화가 필요합니다. 거리낌 없이 대화를 나누면 다양한 삶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서 재미있습니다. 배우는 것이 많아서 좋습니다. 뿐만 아니라 그러한 만남이 전도의 기회가 될 수도 있습니다. 얼마 전에는, 30대 초반 백인 형제를 만나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습니다. 디즈니랜드에서 일하는 형제였는데 교회를 다니다가 그만둔 형제였습니다. 왜 지금은 교회를 다니지 않느냐고 물었더니, 말하기가 곤란하다는 듯이 보였습니다. 마침 약속이 있어서 더 이상 대화를 계속해서 이어가지 못하는게 너무 아쉬워서“이것도 인연인데 이메일 주소를 줄 수 있냐?”고 물었더니 흔쾌히 써 주었습니다. 모르는 분에게 말을 한 번 걸어 보십시오. 어렵지 않습니다. 그 사람이 친구가 되고, 믿음의 형제자매가 되고, 네게 도움을 주는 은인이 될지 누가 알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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