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임목사 칼럼

거듭남, 그리고 계속되는 성장

거듭남, 그리고 계속되는 성장


예전에 예수님을 전혀 믿지 않던 어떤 분이 갑작스럽게 교회를 방문하여, 예배 중 은혜를 받고 회심한 후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하신 간증을 칼럼과 설교를 통해 소개해 드린 적이 있습니다.


그 성도님은 70대에 은퇴하신 후 사진 촬영을 취미로 여행을 다니며 행복한 노년을 보내고 계셨습니다. 나중에는 수준 높은 사진작가가 되어 시니어 대학에서 사진을 가르치시기까지 하셨습니다. 감사하게도 그 시니어 대학은 어느 교회에 소속된 기관이어서 목회자들과 교제할 기회가 많았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신앙에 대해 고민하던 중, 운전을 하시다가 갑자기 교회를 가야 한다는 강렬한 마음을 받으셨다고 합니다. 그렇게 감사한인교회 행정실 문을 두드리셨고, 혼자 주일예배에 참석하신 후 등록까지 하셨습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설교를 들으시던 중, "하나님께서는 모든 것을 아십니다."라는 아주 짧은 선포의 말씀에 큰 충격을 받으셨습니다. 그 순간 하나님의 전지전능하심 앞에 마음으로 무릎을 꿇으셨고, 눈물을 흘리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자신의 완악함과 연약함을 모두 알고 계시다는 사실이 믿어지자 회개가 터져 나왔고, 하나님 앞에 겸손히 엎드려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를 마음으로 받아들이셨습니다. 참으로 놀라운 회심의 사건이었습니다.


이후 성도님과는 가끔 카톡을 주고받으며 식사를 함께하기도 합니다. 성도님께서는 어디서 배우셨는지 모르겠지만, 저를 진리를 깨우쳐 준 목회자라고 하시며 늘 존중해 주십니다. 성도님을 뵐 때마다 저는 큰 감동을 받습니다. 모든 것은 하나님께서 하신 일이지만, 부족한 종을 통해 맺으신 열매라는 생각에 더욱 감사하기 때문입니다.


최근에도 성도님을 뵈면서 또 한 번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80대 중후반이신데도 여전히 신앙이 자라고 계셨기 때문입니다.


참고로 성도님은 제가 전하는 말씀을 늘 꼼꼼히 기록하십니다. 때로는 큰 은혜를 받으시면 예배당 모습과, 부끄럽지만 설교하는 제 모습까지 사진으로 남기십니다.


최근에는 아드님의 새 직장을 위해 간절히 기도하셨다고 합니다. 예배 시작 전에 일찍 오셔서 눈물로 기도하셨는데, 뜻밖에도 더 좋은 직장으로 옮기게 되어 마음이 먹먹할 정도로 감격하셨다고 합니다. 하나님께 너무 감사해서 예배 중에도 눈물을 삼키셨다는 이야기를 들으며 저 역시 큰 은혜를 받았습니다.


또 최근에는 한국을 방문하셨는데, 친구분이 "언제 또 한국에 나오시겠느냐?"고 묻자 예전 같으면 "아마 몇 월쯤 되지 않을까?"라고 대답했을 텐데, 이번에는 "하나님께서 허락하시면 또 오겠지."라고 대답하셨다고 합니다. 그렇게 말씀하신 이유는, 이제는 내일을 장담할 수 없는 나이이기에 하나님께서 건강을 허락하셔야 다시 올 수 있다는 믿음 때문이라고 하셨습니다. 그러니까 습관적으로 하는 말이 아니라, 생사화복을 주관하시는 하나님의 주권을 진심으로 믿고 그렇게 대답하신 것이었습니다. 그 이야기를 들으며 성도님의 신앙이 얼마나 견고하게 자리 잡았는지를 느낄 수 있었고, 제 마음도 먹먹해졌습니다.


이어 성도님은 또 하나의 에피소드를 들려주셨습니다. 한국에서도 교회를 찾아 예배를 드리셨는데, 주일헌금으로 20달러를 드렸더니 그 교회 직분자가 "어떻게 이렇게 헌금을 많이 하시느냐?"고 물었다는 것입니다. 대부분의 어르신들은 천 원이나 이천 원 정도를 헌금하시는데, 은퇴하신 분이 3만 원 정도를 헌금하는 모습을 보고 놀랐다는 것이었습니다.


그 이야기를 하시며 성도님은 하나님께 드리는 헌금은 어느 정도가 적당한지 제게 질문하셨습니다. 저는 "우리가 밖에 나가 외식을 해도 20~30달러는 쉽게 쓰지 않습니까? 지금도 충분히 잘하고 계십니다. 하나님께 드리는 헌금은 정해진 기준 때문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주시는 감동을 따라 드리는 것입니다. 그러나 세상에서 기꺼이 사용하는 만큼 하나님께도 후하게 드리는 것이 아름답다고 생각합니다."라고 말씀드렸습니다.


한 성도의 믿음이 자라 가는 세 가지 이야기를 들으면서, 다시 한번 하나님께서 제게 목회를 맡겨 주신 것에 깊은 감사가 밀려왔습니다.


성도 여러분, 지금도 우리의 믿음은 자라고 있습니까? 삶의 어떤 영역에서 믿음의 고백과 결단이 있었습니까? 여전히 기도하며 하나님께 인생을 맡기고 계십니까? 여전히 믿음의 말을 선포하고 계십니까? 여전히 하나님께 헌신의 문제를 놓고 고민하고 계십니까? 믿음은 계속 성장해야 합니다. 거듭남은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입니다. 그러므로 여러분의 신앙이 자라나는 성장점을 스스로 잘라내지 마시기 바랍니다. 하나님께서는 오늘도 우리를 그리스도를 닮은 사람으로 빚어 가고 계십니다.


감사한인교회

예수 믿고 변화되어 세상을 축복하는 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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